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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품은 사진] 쓰레기들 세상

기사입력 2024.03.0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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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목.jpg
    사진/교몽당(蛟夢堂) 

    [쓰레기들 세상]

    늦은 시간
    정치란 놈이 전봇대에
    쓰레기를 버리면
     
    시민단체 누이가
    뒤따라 음식물을 버리고
     
    말짱해 보이는
    뽕쟁이 아저씨가
    너저분하게
    토를 해 놓는다
     
    그러다
    새벽이슬 내리면
     
    언론 형들이
    술취해
    그곳에
    소변을 본다
     
    그리고
    날이 밝으면
     
    후줄그래한
    시민 씨들은
    남의 일인 양
    피해간다
     
    변명,
    자기합리화,
    궤변은
    그렇게 아침을 맞는다
     
    눈뜬장님,
    멍청이들의 세상은
    그렇게 열린다
    그렇게 존재한다
     
    PS.
     
    쓰레기 더미를 피해 나선
    빡센 출근길
     
    어느 밥벌레는
    환경오염 기사에
    분노한다
     
    정작
    인간 쓰레기들이 만드는
    사회오염은
    모른체 하면서

    시/교몽당(蛟夢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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